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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e816
Posted by 임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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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6 19:31 정치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부족체제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속한 나라로, 엄밀히 이야기해서 중동이라 부를 수는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전 국민의 99%가 무슬림인(순니: 84%, 시아: 15%) 연유로 아랍권에 속하며,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라믹 군사단체 탈레반이 1994년 이후 국제무대에서 부상함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탈레반의 테러행위에 희생된 사례는 서구인들 뿐 아닌, 한국인들 역시 포함되어 있었죠.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해있던 몇몇 한국 기업가들과(2010년), 23명으로 이루어진 샘물교회 단기선교팀 피랍사건이(2007년)발생하면서 국가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우리가 왜 탈레반에 대해 알아야하는지, 또한 무엇이 그들의 목적이고 아프간 분쟁의 다른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하는 이유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탈레반은 1994년에 만들어졌으며, 탈레반 이름의 뜻은 아랍어로 학생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6년 9월 정권을 잡고 카불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대부분의 지역을 5년여 동안 지배했었지만 9.11 테러 사건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 주도하의 전쟁에서 전복되고 말았죠. 이후 현재까지 친 서방주의적 중앙정부가 들어서 있으나 지금도 완전히 궤멸되지 않은 탈레반의 잔존 세력들이 계속해서 저항 중인 관계로 불안한 정국입니다.

탈레반의 수장은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Mullah Mohammed Omar)입니다. 대부분의 탈레반 리더들과 멤버들은 이슬람 원리주의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인해 단체 자체가 과격한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체 부족들 중 38~44%를 이루고 있는 파쉬툰족 출신들이 대부분이죠. 그들은 파쉬툰 부족의 문화화 관습을 따르며 샤리아 법과 부족법인 파쉬툰왈리를 근간으로 하는 엄격한 반 현대주의적 이데올로기를 지향합니다. 특히, 탈레반의 엄격한 샤리아 법의 해석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데, 여성인권에 관한 부분에서 더욱 그렇죠. 이 때문에 많은 이슬람 학자들이 이들의 이슬람 원리주의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교육은 8살 이전까지만 가능하죠, 그나마의 교육 역시 꾸란을 배우는 것이 전부입니다), 질병이 있는 경우에도 의사에게 보여질 수 없으며, 공공장소에선 부르카를 쓰고 다녀야만 합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할 당시 파키스탄은 탈레반의 정권수립을 인정했고, 알 카에다는 탈레반 무장세력들에게 군사적 훈련과 훈련캠프를 지원했습니다. 탈레반을 포함한 무장세력들의 알 카에다와의 연계는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들의 연계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테러를 종식하고 소탕하는데에 큰 걸림돌이 되어왔습니다. 미국의 공식적 주장에 따르면 탈레반의 본거지는 파키스탄의 Quetta 인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프간 시민들과 정부를 공격해왔습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에 있었던 탈레반의 공격에 의한 전체 사상자 중 76%는 무고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종교적 지도자들은 이들의 공격이 이슬람 윤리와 가치에 반한다며 비난했죠.

그러나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며 이슬람 공화국을 꿈꾸는 탈레반과 친 서방주의적 중앙정부 간의 전쟁은 단순히 친미와 반미의 충돌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들의 전쟁 이면에는 부족체제에 따른 근본적 분쟁의 원인이 자리잡고 있죠.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파쉬툰족과 타지크족(25%), 하자라족(1019%), 그리고 우즈벡족(68%) 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족들간의 세력다툼 그리고 오랜 부족중심체제로 인한 정체성의 문제, 즉 스스로 아프간니스탄인 이라는 정체성보다 어느 부족출신인지에 대한 정체성과 충성심이 더 강한 아프간의 사회문화적 배경은 중앙정부를 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의 어원이 되는 아프간이라는 단어조차 파쉬툰을 의미한다 하여 다른 부족들로부터 반발이 있어왔습니다. 이러한 부족들 사이의 불협화음은 강력한 아프가니스탄 중앙정부를 만드는데에 있어 주요 방해물이 됩니다. 특히, 파쉬툰 부족의 탈레반에 대한 지원과 지지는 중앙정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의 힘이 조금만 약해지거나 부족들 간의 힘의 균형이 조금이라도 흔들릴 경우 부족들의 반란이 일어나 쉽게 정세가 불안해지고 혼란스러워지는 정치 상황적 특징을 가지고 있죠. 더욱이 국가적 사업으로 여겨지는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재배(유럽으로 흘러드는 마약의 95%이상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배되죠) 는 아프간 사회를 병들게 하고 나라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데, 탈레반 역시 그들 활동자금의 많은 부분을 아편재배를 통해 얻고 있다 합니다.

국제적 동맹들과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파키스탄과 이란은 탈레반을 지원하는 나라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탈레반이 집권했을 당시 옆 나라인 파키스탄은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9.11 테러이후 잠시 미국에의 협조를 위해 국경을 잠시 닫기도 했으나, 여전히 탈레반은 파키스탄과의 국경지역에 숨어 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있으며 파키스탄 정부는 이를 묵인하고 있죠. 이란의 경우, 탈레반 뿐만 아니라 이란 내의 알 카에다와 비밀협약을 맺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공격을 위한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행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미 정부에 의해 최근 밝혀졌습니다.

최근의 가장 큰 화두는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협상일 것 입니다. 현재의 아프간 상황에서 미국과의 평화협상을 과연 탈레반은 받아들일 것 인가가 관건이죠. 두 달 전, 탈레반은 전직 탈레반 지도자들에 대한 유엔제재를 평화협상의 조건으로 내걸었고, 미국과 영국은 이를 추진 중이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협상을 두고 이번을 통해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평화협상은 아프간 사회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죠.

탈레반이 테러단체인지 아닌지를 규정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행위들과 탈레반 정부 아래의 인권탄압들, 그리고 알 카에다와의 관계를 볼 때, 이들이 테러단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에 첨부된 페이퍼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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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ie816
2011.07.28 02:28 추천 책 & 자료

빈곤과 인권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혀 놓은 책.
얼핏보면 빈곤과 인권은 그닥 관련이 없을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음을 똑똑히 알려준다.

국제 엠네스티의 일곱번  째 사무총장으로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인권향상이 뒷받침되지 않은 국제개발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에
대해 말한다. 그녀는 지속적이고 제대로된 제 3세계를 위한 국제개발과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해 시민들 스스로가 그들의 권리를 인식하고
주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대한 강조를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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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ie816
2011.07.28 02:17 추천 책 & 자료

중동지역 전문가이신 서정민 교수님이 쓰신 책으로, 청소년 권장도서 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아주 괜찮은 책이다. 중동 지역의 정치,경제, 문화, 여성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 넓고 깊은 이해가 눈에띈다. 중동지역 공부로 박사 후 과정까지 밟으신 분을 내가 이렇게 평가 내리는 것이 무지하게 가소롭고 시건방 진 줄은 알지만, 독자로서 이 책과 저자에 대한 평가는 그렇다는 말이다.;;

 

이 책을 보면, 그 동안 우리가 '중동'이란 지역을 보던 시선이 얼마나 서구중심적이고, 편협했는가를 깨닫게 된다. 모든 이슬람은 위험한 테러리스트인 것 인냥, 이슬람 이란 종교가 여성탄압의 선두주자인 것 처럼 우리의 시선을 흐리게 만들었던 모든 서구적 시각에 대한 언급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중동을 바라보는 우리만의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말에 많은 공감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슬람교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이번 독서의 큰 수확이다.

여성에게 히잡을 씌우는 것이나, 여성할례 문제 등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슬람에 기초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이슬람교 이전부터 내려오던 유목민들의 가부장적인 문화나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전통인 것이 사실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교가 여성의 인권을 탄압한다는 주장을 펴지만, 사실 이슬람교는 기독교 보다도 양성평등에 대해 더욱 잘 구현해 놓았다. 다만, 여성을 배려하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들을 남성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악용하는 것이 큰 문제 인 것.

 

나는 기독교 인이지만, 한 지역의 문화와 종교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혹은 고의적으로 폄훼하는 건 제대로 된 종교인의 자세가 아닌 듯 싶다. 내가 신앙을 가진 사람이다 보니, 아무래도 종교적인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내 신앙이 중요한 만큼 다른이들의 신앙도 소중한 것이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신앙을 가진 사람의 자세가 아닐까.

종교, 문화, 인종이 다르다고 해서 사이좋게 지내지 못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내가 있었던 탄자니아는 기독교도와 무슬림 그리고 아프리카 전통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살았다. 또한 이 곳 역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 처럼 다양한 종족들이 섞여 살았지만 그로 인한 분쟁은 한 번도 없었고, 그에 대한 탄자니아 국민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보게 된 중동은 책 제목 그대로 '인간의 땅' 이었다.

종교,경제, 이념들과 팔레스타인의 독립문제까지, 온갖 것이 원인이 된 분쟁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동 지역과 이를 둘러 싼 온 세계가 더 이상의 마찰없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싶다.

어린아이의 철없는 꿈 같은 소리임을 스스로 잘 알면서도 나는 한가닥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본다.

중동을 비롯한 이 지구상의 모든 '인간의 땅'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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